경찰서로 의문의 소포가 도착하고 경찰관 연쇄살인이 이어진다. 다른 살인이 벌어지기 전 단서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끔찍한 계획범죄로 뒤틀린 정의를 실현하려는 자는 과연 누구이며 미스터리에 빠진 주인공은 살인마의 미친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스파이럴> 개요 및 등장인물
2021년 5월 12일에 개봉한 쏘우 시리즈 9번째 작품입니다. 전작들이 저예산으로 제작된 점과 달리 크리스 락과 사무엘 L. 잭슨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스케일이 커져 메이저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전작들과 달리 형사물을 입힌 약간 다른 색깔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지크 뱅크스(크리스 락)는 부정을 저지른 동료형사를 고발해 훈장을 받지만 내부고발자로 낙인찍혀 왕따가 됩니다. 마커스 뱅크스(사무엘 L. 잭슨)는 지크 뱅크스의 아버지로 은퇴한 전직 형사반장입니다. 윌리엄 셍크(맥스 밍겔라)는 경찰학교를 수석졸업한 지크의 새 파트너로 빌런역할입니다.
▶줄거리
축제가 진행 중인 시내에서 가방도둑을 쫓던 경찰은 도둑을 따라 맨홀 아래로 내려가서 기절을 합니다. 눈을 떠보니 돼지탈을 쓴 인간이 혀가 잘릴 것인지, 기차에 치어 죽을 것인지 결정하라 얘기합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한 그는 기차에 치여 사망합니다. 살인사건 현장으로 출동한 형사 지크와 신참파트너 윌리엄은 조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들에게 택배가 도착하고 택배 안 USB영상에는 익숙한 회오리 문양이 등장하고 그들은 이 사건이 죽은 직쏘 살인마의 모방범죄라 추측합니다. 영상 속 인물의 지시대로 법원에 도착하니 또 다른 상자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잘린 혀와 경찰배지가 있습니다. 노숙자라 생각했던 피해자는 지크의 동료 '보즈'였습니다. 왕따를 당하던 지크는 자신을 평소처럼 대해주던 유일한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고 사건의 지휘권을 갖지만 동료들은 지크의 명령을 묵살합니다. 단서도 찾기 힘든 수사 중에 두 번째 희생자 형사 '피치'는 수조 속에서 손가락이 모두 잘린 채 감전사로 발견됩니다. 지크는 두 사건이 경찰에 반감을 가진 자의 소행이라 추측하고 자신에게 악감정이 있는 옛 동료 '피트'를 찾아가지만 그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어 용의 선상에서 제외됩니다. 다음날 배달된 새로운 소포에는 돼지머리를 한 인형이 사람의 가죽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가죽에 남겨진 문신을 보고 희생자는 새 파트너 윌리엄임을 알게 됩니다. 이윽고 다른 도시의 경찰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잔인하게 살인하던 범인이 경미한 사건을 벌인 점에 의심을 품습니다. 범인은 경찰들이 자리를 비운사이 과감하게 경찰서 내부에 침입하여 형사 '앤지'를 뜨거운 밀랍으로 덮어 사망하게 합니다. 지크는 피치를 찾아갔다가 납치를 당하고 홀로 범인을 쫒던 지크의 아버지 마커스도 끌려갑니다. 정신이 돌아온 지크는 수갑을 풀고 함께 있던 남자의 복면을 벗기는데 그는 자신이 찾아갔던 피트였습니다. 피트는 깨진 유리조각들을 뿜어내는 기계옆에서 온몸으로 유리조각을 맞게 되고 열쇠를 찾은 지크가 그를 풀어주지만 피트는 결국 사망합니다. 방에서 탈출한 지크는 죽을 줄 알았던 윌리엄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피트가 죽인 목격자의 아들이었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지금까지의 모든 범행을 저지른 범인이었습니다. 윌리엄은 지크의 휴대폰을 이용해 마커스를 유인했고 지크와 함께 간 곳에선 마커스가 매달린 채 온몸에서 피를 뿜고 있었습니다. 윌리엄은 총알이 한발 들어있는 총을 지크에게 주게 되고 지크는 윌리엄을 쏠지 아버지를 구할지 고민하다가 윌리엄을 놓치게 됩니다. 매달려 있던 마커스는 문이 열리며 딸려 올라가게 되고 진입한 경찰들이 난사한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후기 및 관전포인트
13년간 8편의 작품을 통해 공포장르의 대표영화라 할 수 있는 쏘우시리즈의 9번째 이야기입니다. 강제로 뜯긴 신체의 일부, 트레이드마크 심벌과 인형등은 이전 작품에서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공포스러운 면에서는 약간 다른 변화로 시리즈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쓴맛이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 전편들의 고어적인 면은 조금만 살리면서 스릴러에 더욱 힘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들을 이어가지 않는 스핀오프 작품이지만 반복적 회상씬들로 인해 <쏘우> 특유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작들에서는 갇힌 공간 속의 인물과 탈출과정이 보였다면 이 작품은 살인사건 해결과정이 중심이기에 기획의도에 부합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말에서 특유의 반전이 없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어서 보는 시각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잔인한 장면들이 꿈에 나올 수도 있으니 늦은 시간 시청은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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